하반기에도 '굵직한' 미술전시 풍성…키아프·프리즈서울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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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장욱진·구본창·강서경 등 개인전
김환기, 마우리치오 카텔란, 에드워드 호퍼 등 상반기 굵직한 전시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 전시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특히 지난해 큰 화제가 됐던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예정돼 있다.
◇ 김구림·장욱진·정연두 미술관 개인전…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9월 개막
4일 미술계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다음 달 25일 서울관에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87)의 개인전으로 하반기 전시를 시작한다.
작품의 물리적인 형상보다 '개념 정립'을 지향하고 다매체·다학제간 예술을 추구했던 작가의 작품세계를 실험미술 대표작들과 공연작품으로 들여다보는 전시다.
9월에는 중견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MMCA 현대차시리즈'의 올해 작가로 선정된 정연두의 개인전이 서울관에서 열린다.
현실과 이미지, 실재와 환영,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는 사진, 영상, 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초 멕시코로 이주했던 한인 이주 서사에서 출발해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들며 이동하고 번역되는 존재의 의미를 조망하는 영상 설치작 '백년 여행기' 등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덕수궁관에서는 9월 장욱진(1917∼1990) 회고전이 예정돼 있다.
장욱진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사랑받는 대표적인 작가다.
나무, 집, 해와 달, 까치 등이 단순하고 간결하게 등장하는 그림으로 '동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번 전시는 초기 작품부터 유화, 먹그림, 매직펜 드로잉, 판화, 표지화, 삽화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과천관에서는 9월 22일부터 1세대 섬유예술가 이신자(93)의 개인전이 시작된다.
섬유예술이라는 어휘 자체가 없었던 시기 태피스트리 작업을 하면서 대학교육 과정으로 보급한 작가다.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소문본관과 서울 여의도 SeMA 벙커 등에서는 동시대 미디어아트를 소개하는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9월 열린다.
올해는 네덜란드 출신의 큐레이터 레이첼 레이크스가 예술감독을 맡아 디아스포라(이산), 이주, 언어와 경계처럼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개념을 다시 보고 새롭게 읽는 시도를 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12월에는 서소문본관 1층에서 사진작가 구본창의 회고전이 예정돼 있다.
사진이 미술 영역으로 들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로, 초기 실험적인 주요 작품부터 다양한 연작의 대표작을 선별 전시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전시를 8월 초부터 시작한다.
북서울미술관은 '커뮤니티 친화적 미술관'을 지향하며 2013년 9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문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서울미술관을 둘러싼 지역사회를 리서치하는 과정을 기반으로 10명(팀)의 작가와 기획자가 1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소개한다.
◇ 화랑가, 키아프·프리즈 맞춰 대표작가 전시 줄이어
하반기 미술 행사 중에서는 9월 6∼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 미술계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각각 7만여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지만, 올해 미술시장 위축 분위기 속에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화랑협회가 여는 키아프 서울에는 국내 갤러리 140여곳을 포함해 20개국에서 210여개 갤러리가, 프리즈 서울에는 30여개국 120개 갤러리가 부스를 꾸린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 세계 각국의 미술계 인사들이 방문하는 만큼 이들 행사를 전후해 갤러리와 사립미술관의 '굵직한' 전시 일정도 빼곡하다.
국제갤러리는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부산점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추상미술작가 최욱경(1940∼1985) 개인전과 서울점에서 인도 출신 작가 애니시 커푸어 개인전을 연다.
PKM갤러리는 9월 초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온 구정아의 개인전을, 리안갤러리는 실험미술 거장 이강소의 개인전을 각각 연다.
갤러리현대는 사간동에서 독특한 기하추상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회화 및 영상 작가 세라 모리스전을, 강남점에서 영국의 개념미술 작가 라이언 갠더전을 함께 진행한다.
201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하는 등 해외에서 주목받는 중견작가 강서경은 9월 초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해외 갤러리의 한국 지점들도 대표 작가들을 소개한다.
타데우스 로팍은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작가 도널드 저드와 개념미술가 요셉 보이스 전시를 동시에 연다.
영국계 대형 화랑 화이트 큐브는 프리즈 서울 기간에 즈음해 서울 지점을 개장한다.
페이스 서울에서는 순진함과 반항심을 동시에 지닌 '악동' 캐릭터 작업으로 유명한 일본의 스타 작가 나라 요시토모 전시가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김환기, 마우리치오 카텔란, 에드워드 호퍼 등 상반기 굵직한 전시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 전시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특히 지난해 큰 화제가 됐던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예정돼 있다.
◇ 김구림·장욱진·정연두 미술관 개인전…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9월 개막
4일 미술계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다음 달 25일 서울관에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87)의 개인전으로 하반기 전시를 시작한다.
작품의 물리적인 형상보다 '개념 정립'을 지향하고 다매체·다학제간 예술을 추구했던 작가의 작품세계를 실험미술 대표작들과 공연작품으로 들여다보는 전시다.
9월에는 중견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MMCA 현대차시리즈'의 올해 작가로 선정된 정연두의 개인전이 서울관에서 열린다.
현실과 이미지, 실재와 환영,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는 사진, 영상, 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초 멕시코로 이주했던 한인 이주 서사에서 출발해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들며 이동하고 번역되는 존재의 의미를 조망하는 영상 설치작 '백년 여행기' 등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덕수궁관에서는 9월 장욱진(1917∼1990) 회고전이 예정돼 있다.
장욱진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사랑받는 대표적인 작가다.
나무, 집, 해와 달, 까치 등이 단순하고 간결하게 등장하는 그림으로 '동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번 전시는 초기 작품부터 유화, 먹그림, 매직펜 드로잉, 판화, 표지화, 삽화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과천관에서는 9월 22일부터 1세대 섬유예술가 이신자(93)의 개인전이 시작된다.
섬유예술이라는 어휘 자체가 없었던 시기 태피스트리 작업을 하면서 대학교육 과정으로 보급한 작가다.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소문본관과 서울 여의도 SeMA 벙커 등에서는 동시대 미디어아트를 소개하는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9월 열린다.
올해는 네덜란드 출신의 큐레이터 레이첼 레이크스가 예술감독을 맡아 디아스포라(이산), 이주, 언어와 경계처럼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개념을 다시 보고 새롭게 읽는 시도를 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12월에는 서소문본관 1층에서 사진작가 구본창의 회고전이 예정돼 있다.
사진이 미술 영역으로 들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로, 초기 실험적인 주요 작품부터 다양한 연작의 대표작을 선별 전시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전시를 8월 초부터 시작한다.
북서울미술관은 '커뮤니티 친화적 미술관'을 지향하며 2013년 9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문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서울미술관을 둘러싼 지역사회를 리서치하는 과정을 기반으로 10명(팀)의 작가와 기획자가 1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소개한다.
◇ 화랑가, 키아프·프리즈 맞춰 대표작가 전시 줄이어
하반기 미술 행사 중에서는 9월 6∼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 미술계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각각 7만여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지만, 올해 미술시장 위축 분위기 속에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화랑협회가 여는 키아프 서울에는 국내 갤러리 140여곳을 포함해 20개국에서 210여개 갤러리가, 프리즈 서울에는 30여개국 120개 갤러리가 부스를 꾸린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 세계 각국의 미술계 인사들이 방문하는 만큼 이들 행사를 전후해 갤러리와 사립미술관의 '굵직한' 전시 일정도 빼곡하다.
국제갤러리는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부산점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추상미술작가 최욱경(1940∼1985) 개인전과 서울점에서 인도 출신 작가 애니시 커푸어 개인전을 연다.
PKM갤러리는 9월 초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온 구정아의 개인전을, 리안갤러리는 실험미술 거장 이강소의 개인전을 각각 연다.
갤러리현대는 사간동에서 독특한 기하추상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회화 및 영상 작가 세라 모리스전을, 강남점에서 영국의 개념미술 작가 라이언 갠더전을 함께 진행한다.
201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하는 등 해외에서 주목받는 중견작가 강서경은 9월 초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해외 갤러리의 한국 지점들도 대표 작가들을 소개한다.
타데우스 로팍은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작가 도널드 저드와 개념미술가 요셉 보이스 전시를 동시에 연다.
영국계 대형 화랑 화이트 큐브는 프리즈 서울 기간에 즈음해 서울 지점을 개장한다.
페이스 서울에서는 순진함과 반항심을 동시에 지닌 '악동' 캐릭터 작업으로 유명한 일본의 스타 작가 나라 요시토모 전시가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