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 300㎜ 가까이 내려…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전북 내일까지 최대 250㎜ 비…14개 시·군 전역 호우주의보(종합)
저기압과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연일 굵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장맛비가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순창 292.4㎜, 남원 286.8㎜, 장수 267.4㎜, 부안 223.9㎜, 정읍 205.3㎜, 고창 161.7㎜, 김제 157㎜, 임실 156.9㎜, 진안 149.5㎜, 전주 123.3㎜ 등이다.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많은 비에도 현재까지 도내에서 인명 피해나 주민 대피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농경지 2천28㏊가 물에 잠겨 곳곳에서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주택·상가 침수, 사면 유실, 옹벽 붕괴 등 사유 시설 피해 8건에 대한 복구도 진행 중이다.

밤사이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둔치 주차장 6곳과 탐방로 100곳은 통제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여객선 5개 항로 운항도 끊겼다.

전북 내일까지 최대 250㎜ 비…14개 시·군 전역 호우주의보(종합)
전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 1단계를 가동하고 강수 상황과 피해 규모 파악에 힘쓰고 있다.

또 행정부지사 주재로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한 여름철 재난안전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전주 기상지청은 이날 오후부터 30일까지 닷새간 누적 강수량과 비슷한 100∼2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곳은 250㎜ 이상 더 내리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오전에 비구름대가 한 번 지나가기는 했지만, 저녁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