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기와집 안은 어땠을까…북촌박물관, 목가구 특별전
대청마루, 사랑방, 안방 등 옛집의 구조와 그 안을 채웠던 가구를 둘러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북촌박물관은 29일부터 조선시대 목가구와 나전칠기 등 100여 점을 모은 특별전 '이(李 )진사댁 기와집 구경하기'를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옛날 집의 구조와 격식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에서는 대청마루, 사랑방, 안방, 부엌 등에서 실제로 썼을 법한 가구를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방에서는 옷이나 문서 등 다양한 물품을 넣어 보관하던 반닫이, 방의 머리맡에 두고 사용한다고 이름 붙여진 머릿장 등이 전시된다.

부엌으로 꾸민 전시 영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소반을 둘러볼 수 있다.

옛날 기와집 안은 어땠을까…북촌박물관, 목가구 특별전
이어진 전시에서는 전복이나 조개 등의 속 껍데기를 얇게 갈아 문양을 만든 뒤, 칠기에 붙이는 전통 장식기법인 나전을 활용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책을 얹어놓고 읽는 데 쓰였던 경상,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네모나게 만들었던 함 등을 꾸민 나전 특유의 영롱한 빛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말미에는 벼루, 먹, 연적 등을 넣어 두는 납작한 상자, 책함 등 과거 서당에서 볼 수 있었을 다양한 물품을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교적 사회질서 속 생활 규율을 나타내는 한옥 구조에 따라 전통 목가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유료 관람.
옛날 기와집 안은 어땠을까…북촌박물관, 목가구 특별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