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분위기 우호적…韓·옌볜 협력·교류 확대 기대"

최희덕 중국 선양총영사가 옌볜 조선족자치주를 방문, 이례적으로 주 정부의 1, 2인자인 공산당 서기와 주장(州長)을 동시에 면담했다.

중국의 성(省)이나 주에서 1인자는 당 서기이며, 행정수반인 성장이나 주장은 2인자에 해당한다.

中 선양총영사, 옌볜자치주 방문…1·2인자 이례적 동시 면담
29일 선양총영사관에 따르면 최 총영사는 전날 옌볜주를 방문, 후자푸 당 서기와 훙칭 주장을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하며 한국과 옌볜주 간 경제 협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인들은 역사·문화적으로 옌볜을 친숙하게 여긴다"며 "옌볜은 상호 보완성이 커 한·중 간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양 총영사관은 한국과 옌볜의 경제 협력 증진과 교류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 체류 비자 규제 완화, 옌볜 한국 국제학교 주변 도로 안전성 강화 등 옌볜 거주 교민들의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후 서기는 "농심과 한국인삼공사 등 옌볜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지역 경제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며 "의료·뷰티·식품·해산물 가공 등 옌볜의 주력 산업에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후 서기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서울에서 옌볜 투자 상담회를 열고, 충남도와 경제 협력을 모색하기도 했다.

선양 총영사가 옌볜주를 공식 방문한 것은 20217년 7월 옌볜주를 방문한 장하성 당시 주중 대사를 수행한 최두석 직전 총영사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옌볜주에서는 진서우하오 주장이 장 전 대사 일행을 면담했다.

선양총영사관은 "통상 옌볜주의 외국 공관장 면담 파트너는 주장이었으나 최 총영사 면담에는 이례적으로 서기와 주장이 함께 나왔고, 대화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다"며 "한국과 옌볜의 경제 협력 및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최 총영사는 29일 옌볜주 룽징의 윤동주 생가를 방문하고, 북한·중국·러시아의 교역 거점인 훈춘을 찾아 포스코·현대 물류센터 등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