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측정 굴뚝수 확대 영향…굴뚝당 배출량은 5% 감소"
화력발전소 많은 충남이 최다 배출…광양제철소 4년째 1위
작년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년보다 12% 증가
제철소와 발전소 등 전국 대형사업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1년 만에 12% 이상 늘어났다.

환경부는 작년 전국 대형사업장 887곳의 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한 굴뚝에서 나온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불화수소·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21만5천205t(톤)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재작년(826개 사업장·19만1천825t)보다 2만3천380t(12.2%) 증가한 규모다.

2018년(626개 사업장·33만46t)과 비교하면 11만4천841t(34.8%) 줄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어난 것은 TMS를 단 굴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작년 굴뚝 1개당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72t으로 재작년(76t)보다 4t(5.3%) 감소했는데, TMS를 부착한 굴뚝이 재작년 2천524개에서 작년 2천988개로 464개(18.4%) 늘면서 총배출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굴뚝당 배출량 감소 이유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사업장별 방지시설 개선 등이 꼽혔다.

TMS 부착 대형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연간 배출량이 10t 이상인 사업장 전체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45만8천929t)의 46.9%를 차지한다.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0t 이상인 사업장은 전국에 5천767곳 있다.

이중 TMS 부착 대형사업장은 15.4%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58기 가운데 29기가 위치한 충남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4만1천48t(19.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3만6천471t(16.9%), 강원 3만5천259t(16.4%), 충북 2만1천528t(10.0%), 경북 1만9천426t(9.0%) 등 순이었다.

배출량이 가장 적은 지역은 대전과 광주로 각각 315t, 134t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발전업이 7만1천247t(3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철·제강업 5만4천242t(25.2%), 시멘트제조업 5만1천379t(23.9%), 석유화학제품업 2만3천396t(10.9%)이 뒤를 이었다.

사업장별로 보면 배출량 상위 20개 사업장 가운데 3곳은 제철소, 8곳은 시멘트업체, 6곳은 발전소, 3곳은 정유화학업체였다.

1위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2만824t을 내뿜었다.

광양제철소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최다 배출량을 기록했다.

2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1만4천278t), 3위는 현대제철 당진공장(1만412t)이었다.

포항제철소는 3년째 2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제철은 2018년 1위에서 2021년 12위로 내려갔다가 작년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