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서 기념행사…텔레매틱스 1분기 시장점유율 1위
작년 매출 8조6천억원·흑자 전환…누적 수주잔고 80조원 넘어
LG전자 VS사업본부 10돌…"2030년 전장사업 글로벌 리더 도약"
LG전자가 VS사업본부 출범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글로벌 전장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을 주제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에는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3천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크게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핵심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VS사업본부가 담당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하 AVN)으로 구성돼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자료를 기준으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22.4%로 1위를 지켰다.

AVN 시장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술력을 앞세워 독일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AG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테크(Tech)에도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VS사업본부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등 건실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펼쳐질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전장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CEO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 나가자"고 격려했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옛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다.

지난 10년간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위한 노력 끝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8조6천496억원, 영업이익 1천696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LG전자 전장사업의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 수주잔고가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말 기준 수주잔고 100조원 확보가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장부품 매출은 작년보다 26% 증가한 10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83% 늘어난 3천122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등 VS사업본부의 고객인 주요 완성차 업체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 겸 모빌리티기술센터장 안형기 전무는 "LG전자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사가 힘을 합쳐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가는 혁신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