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특수부대 정부 보상에 감사 표시
6·25 참전용사에 쪽지 받은 한동훈…"동지 생각하면 눈물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25전쟁에서 활약한 비정규 특수부대 출신 참전용사로부터 감사의 쪽지를 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전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73주년 행사에서 '켈로부대'(KLO·Korea Liaison Office) 출신 이창건(93) 전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으로부터 즉석에서 쓴 쪽지를 받았다.

이 전 원장은 쪽지에서 "KLO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2월엔 보상금(을 받았고) 6월14일엔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았다"고 썼다.

이어 "북한에 침투했다가 휴전 때문에 못 돌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적었다.

이 전 원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다니다가 켈로부대의 기획 참모로 참전했다.

켈로부대는 미 극동군사령부가 1949년 6월 조직한 비정규 북파공작 첩보부대로, 미 8240부대와 연계해 6·25전쟁 중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하지만 부대원들은 군번이나 계급, 군적이 없어 그간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

2021년 '6·25 전쟁 전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안'이 공포되며 정부 보상을 받을 길이 열렸고, 작년 2월부터 국방부는 비정규군 공로자들에게 공로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한 장관은 이 전 원장에게 "말씀을 잘 기억하고 (편지를) 집무실에 걸어두겠다"고 답했고,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집무실에 편지를 걸어뒀다고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