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앞 '범대위' 천막 농성장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
김영록 전남지사,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여론' 설득
김영록 전남지사는 26일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송남수 범대위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약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송남수 위원장은 김 지사에게 "지사는 왜 무안군민을 대변하지 않고 광주시를 대변하느냐"며 김 지사의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 주장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에 김 지사는 "도지사로서 무안군이 잘되고, 일이 잘 진행되도록 군 공항과 민간 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소음피해 우려에 대해 "소음으로 인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군 공항 이전으로 무안군이 얻어낼 것이 10개, 20개 되도록 지사로서 노력하는 것"이라며 무안군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여론' 설득
김 지사는 또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 이전을 위해 2018년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맺은 협약이 광주시 등의 사정으로 파기된 경위 등을 범대위에 설명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화를 마무리한 후 "고생하신다"며 범대위 관계자들과 악수했고, 일부 관계자는 지사와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지사가 성심성의를 가지고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군민을 직접 만나고 꾸준히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에도 도지사실에서 범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광주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당위성과 군 공항 이전 우려에 대한 입장, 전남도 지원사업 발굴과 주민설명회 개최 등에 대한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