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반대피켓' 춘천시의원 윤리위 회부…정쟁비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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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회했다가 또 회부…해당 의원 신상 발언 발단 3차례 정회 파행
강원 춘천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피켓을 붙이고 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23일 윤리특별위원회(윤리위)에 회부됐다가 철회된 이후 다시 회부되는 '촌극'이 빚어졌다.
춘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나유경 의원은 지난 1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대 안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자신의 노트복에 부착하고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 감사를 했다.
당시 위원장이 회의 질서 유지를 위해 제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에 항의하던 국민의힘(국힘) 시의원들도 자리마다 민주당을 비난하는 팻말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이후 국힘 소속 김진호 의장은 나 의원에 대해 회의와 무관한 내용의 문장을 부착했다며 회의 질서 문란 행위를 사유로 윤리위에 직권 회부했으나 이날 열린 3차 본회의 직전 해당 안건을 철회했다.
시의회에서 논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 등에 따라 철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 의원이 이를 두고 신상 발언을 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나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최근 5분 발언으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상 방류를 반대하는 발언을 했고, 제 소신을 적은 것을 노트북에 붙이고 회의에 참석했는데 윤리위에 회부했다가 본회의 (시작) 10분 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물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거론한 것도 아니다"며 "노트북에 해당 문구 붙였다고 해서 일부 동료 의원들은 망언과 괴담에 앞장선다며 '더불어망언당' 이라는 문구를 적어서 노트북에 붙여 대응하고, 저를 윤리위에 회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국힘 소속 의원들은 '신상 발언이 정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국힘 남숙희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기초의원은 정쟁보다는 시민들 삶과 지역 현안에 대한 것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무조건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찌라시성' 정보와 정치적 선동으로 또다시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엄청난 일들이 심히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결국 의원 간 고성 등으로 2차례 정회 후 비공개로 전환해 회의하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나 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가 결정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는 정쟁으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국힘 소속의 한 의원은 "회의와 전혀 상관없는 피켓을 들고 회의를 해 윤리위에 회부됐다가 협치를 위해 철회했는데 해당 의원은 이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춘천의 횟집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민생정치 발언인데 윤리위에 회부될 만한 사안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발언 기준이 모호하다"고 반박해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피켓을 붙이고 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23일 윤리특별위원회(윤리위)에 회부됐다가 철회된 이후 다시 회부되는 '촌극'이 빚어졌다.
춘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나유경 의원은 지난 1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대 안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자신의 노트복에 부착하고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 감사를 했다.
당시 위원장이 회의 질서 유지를 위해 제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에 항의하던 국민의힘(국힘) 시의원들도 자리마다 민주당을 비난하는 팻말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이후 국힘 소속 김진호 의장은 나 의원에 대해 회의와 무관한 내용의 문장을 부착했다며 회의 질서 문란 행위를 사유로 윤리위에 직권 회부했으나 이날 열린 3차 본회의 직전 해당 안건을 철회했다.
시의회에서 논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 등에 따라 철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 의원이 이를 두고 신상 발언을 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나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최근 5분 발언으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상 방류를 반대하는 발언을 했고, 제 소신을 적은 것을 노트북에 붙이고 회의에 참석했는데 윤리위에 회부했다가 본회의 (시작) 10분 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물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거론한 것도 아니다"며 "노트북에 해당 문구 붙였다고 해서 일부 동료 의원들은 망언과 괴담에 앞장선다며 '더불어망언당' 이라는 문구를 적어서 노트북에 붙여 대응하고, 저를 윤리위에 회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국힘 소속 의원들은 '신상 발언이 정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국힘 남숙희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기초의원은 정쟁보다는 시민들 삶과 지역 현안에 대한 것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무조건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찌라시성' 정보와 정치적 선동으로 또다시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엄청난 일들이 심히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결국 의원 간 고성 등으로 2차례 정회 후 비공개로 전환해 회의하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나 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가 결정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는 정쟁으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국힘 소속의 한 의원은 "회의와 전혀 상관없는 피켓을 들고 회의를 해 윤리위에 회부됐다가 협치를 위해 철회했는데 해당 의원은 이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춘천의 횟집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민생정치 발언인데 윤리위에 회부될 만한 사안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발언 기준이 모호하다"고 반박해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