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CJ CGV, 대규모 유상증자에 이틀째 약세…1만원선도 위협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CJ CGV가 22일 주식시장에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8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7% 내린 1만7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엔 8.22% 내린 1만500원까지 내려앉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CJ CGV는 시가총액 규모와 맞먹는 5천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21.1% 급락했다.

새롭게 발행되는 7천470만주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 4천772만8천537주의 1.5배에 달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신주 예정발행가 또한 7천630원으로,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의 주가(1만4천500원)의 절반에 불과해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고 개인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CJ CGV의 자금 조달 목적은 재무구조 안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 추진도 있지만, 최근 영화관 사업이 OTT(동영상 스트리밍)에 밀려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CJ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하고,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CJ그룹 계열사 CJ ENM도 장 초반 2.04% 내린 6만7천3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CJ는 0.81% 내린 7만3천600원에 거래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