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논란에 횟집들 직격탄 "한달새 매출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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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보다 심각"…스시 오마카세 10만원→5만9천원 할인도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2층 식당가는 한산했다.
가게들 모두 출입문을 열어두고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지만 손님이라곤 외국인 관광객 2명뿐이었다.
평소에는 회식하는 단체 손님으로 가게가 꽉 찬다는 저녁 시간에도 간이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복도를 오가며 횟감을 나르는 상인들만 눈에 띄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횟집 등 해산물 판매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인들은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들다며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8)씨는 "TV에서 오염수 방류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저녁 손님이 없다.
아직 방류 전인데도 지난달에 비해 매출이 15% 줄었는데 실제로 방류되면 어떨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다른 식당 주인 최모(52)씨는 "매장 임대료와 관리비 등 들어가는 돈만 월 1천300만원이다.
매일 2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요즘은 하루에 50만원도 못 판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단체 예약이 없어져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절반은 줄었다"며 "어제는 단골 한 분이 '오염수가 방류되면 회를 더 이상 안 먹겠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은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하철 노량진역에서 수산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우리 수산물 안전 이상없다! 안심하고 소비합시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울 시내 다른 횟집과 초밥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은평구의 스시 오마카세(맡김 차림) 식당에서 일하는 A씨는 "매출이 작년 이맘때보다 30% 정도 떨어졌다"며 "강남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지인들도 매출이 줄어 가격을 마구 할인하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에서 10% 안팎 할인 이벤트를 하는 스시 오마카세가 많다.
10만원이던 저녁 코스 가격을 5만9천원까지 낮춘 곳도 있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스시 오마카세 주인은 "오염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5월부터 손님이 확연히 줄었다"며 "가게 사정이 어려워 평일에 20%에서 30%까지 할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길었던 팬데믹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들이닥친 악재에 울분을 토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생참치전문점 주인 손준명(60)씨는 "코로나 때는 배달이라도 많았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생선 자체를 꺼림칙하게 생각해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했다.
횟집에서 일하는 김모(52)씨도 "'여름 지나면 다 죽겠다'며 업종을 바꿀지 고민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관련 업계를 보호할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상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다 죽으라는 소리"라며 "활어나 해산물을 파는 사람부터 식당, 배달원, 얼음이나 소금 장사까지 한두 명의 목숨이 걸린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가게들 모두 출입문을 열어두고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지만 손님이라곤 외국인 관광객 2명뿐이었다.
평소에는 회식하는 단체 손님으로 가게가 꽉 찬다는 저녁 시간에도 간이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복도를 오가며 횟감을 나르는 상인들만 눈에 띄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횟집 등 해산물 판매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인들은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들다며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8)씨는 "TV에서 오염수 방류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저녁 손님이 없다.
아직 방류 전인데도 지난달에 비해 매출이 15% 줄었는데 실제로 방류되면 어떨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다른 식당 주인 최모(52)씨는 "매장 임대료와 관리비 등 들어가는 돈만 월 1천300만원이다.
매일 2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요즘은 하루에 50만원도 못 판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단체 예약이 없어져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절반은 줄었다"며 "어제는 단골 한 분이 '오염수가 방류되면 회를 더 이상 안 먹겠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은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하철 노량진역에서 수산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우리 수산물 안전 이상없다! 안심하고 소비합시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울 시내 다른 횟집과 초밥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은평구의 스시 오마카세(맡김 차림) 식당에서 일하는 A씨는 "매출이 작년 이맘때보다 30% 정도 떨어졌다"며 "강남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지인들도 매출이 줄어 가격을 마구 할인하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에서 10% 안팎 할인 이벤트를 하는 스시 오마카세가 많다.
10만원이던 저녁 코스 가격을 5만9천원까지 낮춘 곳도 있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스시 오마카세 주인은 "오염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5월부터 손님이 확연히 줄었다"며 "가게 사정이 어려워 평일에 20%에서 30%까지 할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길었던 팬데믹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들이닥친 악재에 울분을 토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생참치전문점 주인 손준명(60)씨는 "코로나 때는 배달이라도 많았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생선 자체를 꺼림칙하게 생각해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했다.
횟집에서 일하는 김모(52)씨도 "'여름 지나면 다 죽겠다'며 업종을 바꿀지 고민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관련 업계를 보호할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상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다 죽으라는 소리"라며 "활어나 해산물을 파는 사람부터 식당, 배달원, 얼음이나 소금 장사까지 한두 명의 목숨이 걸린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