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북핵 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한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한 언론 공동 발표에서 "(북한의) 명백한 인권 침해 역시 계속해서 규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북핵 등 이슈에 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공조할 기회가 생겼다며 축하한다는 인사도 건넸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동일한 포부를 공유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제안한 인도·태평양 전력은 프랑스의 목표와도 합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달 29∼30일 한국에서 개최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 누벨칼레도니,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 프랑스 해외영토가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프랑스가 앞으로 협력해나갈 수 있는 분야로는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등을 꼽으며 "다수 분야에 아직 개척되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에 있어 산업은 경제를 넘어서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라며 21일 한국 대기업 인사들과 만나 프랑스가 재산업화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