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주민 합의 후 사업방식 확정…"신속 추진 기대"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일대(홍제지구중심) 재개발을 주민과 함께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역세권을 고밀 복합개발해 지역 내 필요 시설을 확충하고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사업 대상 후보지로 신청하려면 주민 30%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더 높은 동의율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통상적인 정비사업은 계획 수립 이후 주민설명회와 주민공람 등이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 발생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가 없도록 이례적으로 주민 합의를 먼저 이룬 후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주민 간담회를 세 차례 열었다.

주민 개별·집단 면담도 수시로 했다.

이를 통해 주민 요구 사항과 의견을 개발계획에 적극 반영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달 13일 3차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사업 방식을 직접 선택했다.

구는 해당 지역을 올 하반기에 역세권 활성화 사업 후보지로 신청할 계획이다.

연내 후보지 선정, 내년 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을 목표로 한다.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를 포함하는 홍제재정비촉진지구는 2010년부터 촉진사업, 재생사업 등 각종 개발 방안이 제안됐으나 주민 간 오해와 갈등, 사업성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됐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사업 속도가 주민의 이해와 직결되는 만큼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홍제지구중심이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