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북서 과수화상병 4곳 추가…누적 65건 23.1㏊
20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 충주시 앙성면·동량면·용탄동, 음성군 음성읍에 있는 과수농가 4곳에서 화상병 감염이 확인됐다.

농정당국은 이들 농가 중 3곳의 과수원을 폐원한 뒤 전체 나무를 매몰하는 공적 방제에 들어갔다.

나머지 1곳은 감염 과수만 부분 매몰했다.

방제 지침상 감염된 과수가 5% 이상이면 폐원한 뒤 모든 나무를 매몰하고, 그 미만이면 감염된 나무만 제거한다.

이로써 지난달 9일 올해 첫 화상병 발생이 보고된 이후 도내 누적 발생 건수는 충주 41건, 괴산 8건, 제천 6건, 음성 5건, 진천 3건, 증평·단양 각 1건을 합쳐 65건으로 늘었다.

전체 피해 면적은 23.1㏊이다.

농정당국은 발생 농가 반경 2㎞ 내에 있거나 역학관계가 확인된 과수원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하는 한편 인접한 시·군의 예찰도 강화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 시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5년간 충북 내 과수화상병 발생 통계를 보면 2018년 35건 29.2㏊, 2019년 145건 88.9㏊, 2020년 506건 281㏊, 2021년 246건 97.1㏊, 지난해 103건 39.4㏊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