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서 토론회…해외 사례 참조한 항만재개발 추진 의견도
"창원 항만산업 발전 위해선 스마트화로 첨단 항만 육성해야"
경남 창원지역 항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스마트화를 통해 기존 항만을 첨단 항만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창원시와 창원산업진흥원은 20일 오후 창원대학교 경영대학 4층 대강의실에서 '창원시 항만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항만정책 토론회'를 열고 항만 발전을 위한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안승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창원지역 항만 연계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부지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며 "물동량 관점에서 항만 배후 공간을 다양한 산업과 기업 입주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화 노력을 강화해 첨단 항만 이미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예인선 실시간 영상 통제를 통한 항로 안전 확보, 이·접안 모니터링 등 스마트화는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 운영연구실장은 지역경제에서 항만의 역할을 강조하며 창원시가 해외 사례를 참조해 항만재개발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볼티모어 이너하버는 과거 공동화, 고용 감소 등 문제를 겪었지만, 항만 수변공간의 공공적 사용(오픈 스페이스)에 대한 소규모·장기간 개발을 통해 다양성을 높여 항만재개발 성공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 역시 철강·조선 등 지역산업 쇠퇴를 겪다가 문화예술시설 유치 등 재개발에 성공해 도시 매력도와 국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김 실장은 "해외 사례에서 보듯 장기적 관점에서 재개발을 추진할 때는 보행자 중심, 민관협력 추진, 랜드마크 도입, 역사성과 정체성 보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회에서는 이밖에 '진해신항 건설이 지역 항만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창원의 항만 미래 성장 전략 및 대응방안', '시민친화형 항만도시로의 발전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해외 항만도시들을 보면 항만은 단순 물류 교통의 기능에서 친수·해양관광 등 도시와 상생하는 복합기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창원 항만 역시 무역항의 기능과 더불어 시민들이 걷고 누릴 수 있는 복합기능을 가진 항만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