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 신성산업과 손잡고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용기를 공동 개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사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XTeer) 제품에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용기는 제조 공정 중 폐기 처리되는 배터리 분리막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기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제작하는 용기에 비해 강도가 높다. 순도가 높아 무색·무취·무독성 등의 특징이 있다. 형광색 등을 구현하기도 쉽다.

HD현대오일뱅크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활성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ESG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관리 조직 강화 △탄소 감축 실행 계획 등 회사의 실질적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바이오 사업 △자원 재활용 사업 △친환경 수소 및 화학소재 사업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용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동유럽,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수출용 윤활유 제품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