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대사 발언에 대해 74% "부적절"…바른언론시민행동 여론조사
"성인 76%, '전략적 동반자로서 중국 신뢰 안한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을 계기로 한중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 다수가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바른언론시민행동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6%를 기록했다.

중국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20%에 그쳤다.

"성인 76%, '전략적 동반자로서 중국 신뢰 안한다'"
싱 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미중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 쪽에 배팅하면 후회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응답자의 74%는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적절했다는 답변은 20%였다.

한국 정부가 싱 대사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강력한 주의를 촉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추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22%, 아무런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19%, 중국 정부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응답이 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 정부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 외교 기조에 어긋날 수 있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답변이 45%, '제1 야당으로서 독자적 외교활동을 수행하는 적절한 행동'이라는 응답이 43%였다.

"성인 76%, '전략적 동반자로서 중국 신뢰 안한다'"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더니 미국이 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국 8%, 일본 6%, 북한 5%, 러시아 3% 순이었다.

3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투표권에 대해서는 '한국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나라의 외국인에게만 투표권을 줘야 한다'는 답변이 63%, '한국인 투표권과 관계없이 모든 나라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23%였다.

이번 조사는 1천36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임의전화걸기)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