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김민별, 2타차 추격…박민지는 5타 뒤진 5위
KLPGA 2년차 마다솜, 한국여자오픈 이틀 연속 선두 질주(종합)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마다솜(24)이 메이저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마다솜은 17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선두를 달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마다솜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낼 기회를 잡았다.

대학 졸업과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느라 프로 데뷔가 또래보다 3년 이상 늦어져 지난해 KLPGA투어 무대에 발을 디딘 마다솜은 지금까지 치른 42차례 투어 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은 없었다.

최고 순위는 지난해 11월 SK쉴더스ㆍSK텔레콤 챔피언십 공동 7위.
지난해 상금랭킹은 39위(2억2천427만원)였고 올해도 49위(7천99만원)에 그칠 만큼 존재감은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다솜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선두를 꿰찬 데 이어 압박감과 긴장감이 훨씬 더해진 3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순항했다.

그린을 3번밖에 놓치지 않은 정확한 샷에 더해 그린에서 특히 빼어난 기량을 뽐낸 마다솜은 8번 홀(파4) 2m 파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지난 겨울에 이번 시즌을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그동안은 샷과 퍼트가 엇박자를 냈다"는 마다솜은 "이번 대회에서는 잘 맞아떨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내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8, 9점"이라고 말했다.

신인이던 작년 10월 위믹스 챔피언 때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했지만 공동 9위로 마무리했던 마다솜은 통산 두 번째 최종일 챔피언조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과 압박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

첫 경험 때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실수가 나와도 훌훌 털어버리는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KLPGA 2년차 마다솜, 한국여자오픈 이틀 연속 선두 질주(종합)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는 김민별도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이어갔다.

단독 2위에 오른 김민별은 5타를 줄여 마다솜을 2타차로 추격했다.

1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잡아낸 김민별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작년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따냈던 홍지원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끝에 마다솜에 3타 뒤진 3위(11언더파 205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마다솜과 김민별, 홍지원은 3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동반 경기를 펼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김민솔(수성방통고 2년)은 3타를 줄인 끝에 4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 2003년 송보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우승 가능성에 불씨를 살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박민지는 3언더파 69타를 때려 마다솜에 5타 뒤진 5위(9언더파 207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300야드를 넘기는 장타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슈퍼루키' 방신실은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30위(이븐파 216타)로 올라섰다.

이날도 300야드를 넘어가는 티샷을 3차례 터트린 방신실은 버디를 6개나 잡아냈지만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보탰다.

홍진영은 11번 홀(파3)에서 142m 거리에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홍진영은 3천만원짜리 홈시어터를 받았다.

이날 홀인원을 앞세워 4타를 줄인 홍진영은 공동 23위(1언더파 215타)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