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곳 참여해 채용 면접…전문가 취업 컨설팅도
'인생 2막 준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열려…2천명 발길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서울 중장년들이 맞춤형 채용 정보를 얻고 전문 취업상담도 받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40∼64세 중장년에게 일자리 정보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2천여명이 걸음해 성황을 이뤘다.

박람회에서는 CJ프레시웨이, 노보텔 앰배서더, 카카오T 블루 등 사기업은 물론 서울시 중구시설관리공단과 같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까지 60여개 기업의 채용 정보가 소개됐다.

또 각 기업 부스에서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 간 상담과 현장 채용이 진행됐다.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취업 상담을 하고 이력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를 알려주는 '내일(my job) 설계관'도 운영됐다.

구로구청에서 안내받아 참석했다는 한 50대 여성은 "모피 제조 회사에서 일했는데 시력이 나빠져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고 있다"며 "유통이나 물류 분야 기업 부스를 찾아가 상담받았고 미리 이력서를 준비해와 면접도 봤다"고 말했다.

시설관리직으로 일하다 코로나19로 실직했다는 장동성(42)씨는 "설계관에서 상담받고 이력서를 정리한 뒤 현장 면접까지 보고 오는 길"이라며 "앞으로 구직 활동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 은퇴 후 인생설계 등 전문가 특강과 이력서 사진 촬영, 가상현실(VR) 모의 면접, 퍼스널컬러(개인 맞춤 색) 진단 등의 부대행사도 열렸다.

재단은 박람회 이후에도 일자리박람회 홈페이지(4050jobfair.com)에서 이달 말까지 온라인 채용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취업과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중장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장년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들과 구직을 원하는 중장년을 연결하는 기회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인생 2막 준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열려…2천명 발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