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산모 사망 원인 34% 출혈…코이카, 혈액센터 설립 이양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탄자니아에 혈액센터를 지어줘 현지 산모 사망률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탄자니아 수도인 도도마주 도도마시에 지상 1층, 전체면적 700㎡ 규모의 중앙권역 혈액센터를 설립해 현지 정부에 이양했다고 15일 밝혔다.

혈액센터에는 채혈·헌혈실, 혈액보관실, 혈액성분제제 제조기기, 성분헌혈기기 등을 갖췄다.

또 코이카를 통해 한국에서 보건의료 역량 강화 연수를 받은 의료진 35명이 배치됐다.

혈액센터는 '탄자니아 도도마주 모자보건 향상을 위한 응급산과 신생아 서비스 강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630만불(약 8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포괄적 응급산과 서비스 보건소 4개 증축, 포괄적 응급산과 서비스 기자재 지원, 보건의료 인력 포괄적 응급산과 서비스 역량 강화, 혈액 공급체계 역량 강화 등이다.

코이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탄자니아 보건의료 관계자 170명을 대상으로 혈액 안전관리 교육, 혈액 모집 인력 및 헌혈상담사 교육, 안전한 수혈 교육 등을 진행했다.

수혈은 임신 중 심한 빈혈, 산전 출혈 등 임신과 출산 전 과정에 걸친 위급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도도마 지역에는 혈액센터가 없어 시의적절한 수혈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약 600km 떨어진 다르에스살람에 혈액 검체 검사를 의뢰하면 1주일이 소요되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열악한 수혈 시스템으로 탄자니아에서의 산모 사망 원인의 34%가 출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코이카 사업이 완료되면 도도마주에 설립되는 4개 보건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군 단위의 혈액 확보량 확대와 신속한 수혈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자니아 산모 사망 원인 34% 출혈…코이카, 혈액센터 설립 이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