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벼 먹노린재 피해 확인…"농가 주의 필요"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일찍 모내기한 논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이른 먹노린재 피해가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먹노린재는 논 근처 산기슭 낙엽 밑이나 논둑 등에서 겨울을 난 성충이 논으로 이동해 피해를 준다.

지난 8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조사하고 있는 예찰 필지에서 성충 개체가 올해 처음 채집됐다.

이는 전년보다 10일이나 빨라진 것이다.

또 12일에는 농가 신고로 현장 확인 결과 먹노린재 피해가 확인됐다.

이에 지난해 먹노린재가 발생한 지역인 온양, 언양, 두서, 삼동에서는 모내기 후 놓아둔 보식용 모 등을 살펴 성충 개체가 발견되면 방제해야 한다.

암컷이 알을 낳기 전에 개체 수를 줄이지 않으면 산란한 알에서 깨어난 유충으로 인한 피해가 10월까지 이어진다.

먹노린재 피해 초기 증상은 잎에 가로로 불규칙한 무늬가 생기거나 꺾어지고 속잎이 누렇게 말린다.

피해가 심하면 벼 키가 작아지고 새끼치기가 억제돼 말라 죽는다.

후기에는 반점미가 생기거나 이삭 마름 증상을 보인다.

방제 시에는 먹노린재가 작은 충격이나 소리에도 숨는 습성을 고려해 벼 줄기 아랫부분에 약액이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살포하고, 월동 서식처인 논둑과 배수로 잡초까지 방제하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2∼3년 전부터 벼 생육 중후기에 이상 증상으로 인한 민원 대부분이 먹노린재 피해로 확인됐다"며 "이른 모내기를 한 곳과 작년 피해가 발생한 곳은 논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