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추가 인상 적절…인플레 낮추는데 시간 걸릴 것" [Fed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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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게 완화하고 있어 아직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근원 인플레를 봐야 하는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는 최근 6개월 간 4.5%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목표치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재화 부문에선 공급부족이 풀려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주택 부문에선 신규 렌트비는 떨어지고 있어 내년에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렌트비까지 내려가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택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CE는 광범위하게 디스인플레를 느낄 수 있지만 임금이 떨어지지 않아 노동집약적인 분야에서 인플레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 추세치보다 낮아지고 노동시장이 둔화하며 재화 공급 부문이 회복돼야 하는 점"이라며 "이렇게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하는 걸 적절하다고 봤으며 단 한명도 올해 중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이번엔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쉬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7월 FOMC에서 금리를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엔 "3개월 정도씩 끊어 데이터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6주 이상 데이터를 보고 리스크를 감안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리를 언제 인상하고 어떤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냐'는 물음엔 "도전적인 것은 분명하며 특정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지 않으며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신용긴축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계속 살펴봐야 한다"며 "여러 사항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과거 오판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2년 3개월 전에 Fed는 인플레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 전망은 틀렸다"며 "인플레는 Fed의 목표 범위로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 수준은 지금 높지만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