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흡수 능력 최고…탄소저장량 소나무보다 1.7배 많아
전남 시장군수들, '붉가시나무' 기념식수 "탄소중립 실천"
전남시장군수협의회가 시군 상생·화합과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담아 붉가시나무를 기념식수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최근 산림자원연구소 치유센터에서 열린 '민선 8기 제6차 정례회' 기념식수로 붉가시나무를 심었다.

22개 시군에서 직접 가져온 흙을 사용해 민선 8기 미래 도약을 위한 시군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다졌다.

붉가시나무는 참나무과의 넓은 잎과 키가 큰 나무이다.

전국 82%인 1천496ha가 전남에 분포해 자생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대포 일종인 천자총통 화살(대장군전)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예로부터 열매는 도토리묵, 목재는 화력이 좋아 땔감이나 숯으로 활용됐다.

전남 시장군수들, '붉가시나무' 기념식수 "탄소중립 실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정조 18년에 숯을 공납한 기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나무다.

최근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숲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탄소 흡수능력이 최고인 붉가시나무의 가치가 높아졌다.

붉가시나무의 탄소저장량은 소나무에 비해 1.7배 많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22개 시군이 화합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붉가시나무 기념식수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며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를 활용한 바이오산업화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