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중 야당의원들에 '하나의 중국' 문제 집중 거론"(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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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논란속 민주당 의원 5명 중국 방문…쑨웨이둥 외교차관 등 면담
방중 타진에 中정부 초청…"두 달 전부터 추진, 韓 경제인 활동 지원위해 계획" 중국 당국자들이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 소속인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성국 의원이 지난 12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등의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났다.
이들은 중국 외교부에서는 쑨웨이둥 부부장(차관)과 회동했다고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측은 한국 정부가 1992년 한중수교 당시 밝힌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재확인하기를 원했다"며 "한국 측이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만을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중국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로이터 통신 인터뷰 등을 계기로 한국 측이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 또는 정책을 견지한다고 밝히지는 않은 점이 양국 수교의 기반을 흔들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초청 만찬에서 쏟아낸 '비외교적' 발언으로 국내에서는 물론 한중 간에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중국은 올해 들어 마잉주 전 총통 등 대만의 현재 야당인 국민당 출신 인사들의 방중을 잇달아 받아들인 것에서 보듯 갈등을 겪고 있는 상대측 정부 당국과는 각을 세우면서도 야당·민간 인사와는 적극 교류하는 '통일전선 전술'의 전형적인 양태를 보여왔다.
이번 일정은 지난 4월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 측에서 먼저 주한중국대사관 측에 방문 의사를 전했고, 이후 중국 정부(외교부) 측이 대책위를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두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정으로, 현지 핵심 싱크탱크 접근이 가능한 중국 외교부 협조를 통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방중 의원들은 중국 외교부와 전인대 관계자 면담 외에도 현지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 중국 싱크탱크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방중 의원들의 교류 대상 기관에는 중국의 코트라(KOTRA)인 중국국제무역촉진회와 중국의 한국개발연구원(KDI) 역할을 하는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 차하얼학회, 판구연구소 등이 포함됐다.
대책위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후 중국 현지 경제 상황을 살피고, 한국 기업들의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해 계획한 일정"이라며 "최근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데 따른 중국 측 분위기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책위는 중국 측에 ▲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 상호 관광·비자 확대 ▲ 문화·예술 분야 규제 완화 ▲ 인적 교류 확대 등이 담긴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좋지 않지만, 우리 기업과 경제에 중국이 중요한 만큼 관계 개선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싱하이밍 논란 이전인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방중 타진에 中정부 초청…"두 달 전부터 추진, 韓 경제인 활동 지원위해 계획" 중국 당국자들이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 소속인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성국 의원이 지난 12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등의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났다.
이들은 중국 외교부에서는 쑨웨이둥 부부장(차관)과 회동했다고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측은 한국 정부가 1992년 한중수교 당시 밝힌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재확인하기를 원했다"며 "한국 측이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만을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중국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로이터 통신 인터뷰 등을 계기로 한국 측이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 또는 정책을 견지한다고 밝히지는 않은 점이 양국 수교의 기반을 흔들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초청 만찬에서 쏟아낸 '비외교적' 발언으로 국내에서는 물론 한중 간에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중국은 올해 들어 마잉주 전 총통 등 대만의 현재 야당인 국민당 출신 인사들의 방중을 잇달아 받아들인 것에서 보듯 갈등을 겪고 있는 상대측 정부 당국과는 각을 세우면서도 야당·민간 인사와는 적극 교류하는 '통일전선 전술'의 전형적인 양태를 보여왔다.
이번 일정은 지난 4월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 측에서 먼저 주한중국대사관 측에 방문 의사를 전했고, 이후 중국 정부(외교부) 측이 대책위를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두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정으로, 현지 핵심 싱크탱크 접근이 가능한 중국 외교부 협조를 통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방중 의원들은 중국 외교부와 전인대 관계자 면담 외에도 현지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 중국 싱크탱크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방중 의원들의 교류 대상 기관에는 중국의 코트라(KOTRA)인 중국국제무역촉진회와 중국의 한국개발연구원(KDI) 역할을 하는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 차하얼학회, 판구연구소 등이 포함됐다.
대책위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후 중국 현지 경제 상황을 살피고, 한국 기업들의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해 계획한 일정"이라며 "최근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데 따른 중국 측 분위기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책위는 중국 측에 ▲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 상호 관광·비자 확대 ▲ 문화·예술 분야 규제 완화 ▲ 인적 교류 확대 등이 담긴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좋지 않지만, 우리 기업과 경제에 중국이 중요한 만큼 관계 개선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싱하이밍 논란 이전인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