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산엑스포 특위 회의…공식 홈피 외국어 부실·가덕도 신공항 문제 등 논의
박진 "부산엑스포 4차 PT서 우수역량·강력한 유치의지 보일것"
정부가 오는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국 4차 프레젠테이션(PT)에서 우수한 개최 역량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파리 총회에서 제4차 PT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개최 역량과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월에 있었던 후보지 실사 결과를 두고도 "모든 후보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파리 총회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파리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탠다.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4차 PT에서는 3차 PT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구축하고 실질적 매력과 혜택을 제안하겠다"며 "회원국이 체감할 수 있는 유무형의 인프라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부산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의 외국어 소개 부분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 홈페이지가 전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며 "유치 의지를 의심받을 정도로 홈페이지가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사무총장은 "홍보대행업체를 바꾸는 과정 등이 당연히 진행되는 일이라 생각해서 하나하나 챙길 입장은 못됐다"며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부산 엑스포 부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조기 개항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11월에 (개최지가) 결정되는데 8월 이후 정부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버스 지나고 손 흔드는 격"이라며 "빨리 (신공항을) 건설하고 조기에 개항하도록 정부가 힘을 합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