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씨 문중 고문헌 1천여점, 부산대 도서관에 기증
부산대 도서관은 여주이씨 밀양파 경춘당 문중으로부터 집안 대대로 전해 온 고문헌 1천여 점을 기증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기증받은 고문헌은 고서 543권, 고문서 555점 등 총 1천98점이다.

조선 후기 유학자들의 문집과 사서를 포함해 유교 경전, 역사서, 의서, 일제강점기 수학 교재까지 다양하다.

특히 간찰(편지)을 모아 놓은 문서와 혼인 관련 문서를 취합한 고문서는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산대 측은 전했다.

경춘당 이성순 대표는 문중의 고문헌이 안전한 시설에서 잘 보존되고 다양한 분야 연구에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도서관 측은 기증자 뜻에 따라 고서 정리작업을 마치고 항온·항습, 방충·방균 설비를 갖춘 중앙도서관 수장고에 경춘당 문중의 이름을 딴 '경춘당문고'를 설치했다.

또 경춘당문고 자료를 누구나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이버 문고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측은 앞으로 한국 고문헌 자료 종합목록인 한국 고문헌 종합목록 시스템에 고서 목록을 올려 부산대 연구자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연구자들이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