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점령국 사령관처럼 오만불손…민주당은 홍보국 자처"
김기현 "中공산당 한국지부장인가…이번엔 이재명이 답할 차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우리나라를 향한 싱 대사의 부적절 발언이 여과 없이 알려지게 했다면서 "(이 대표는) 중국 공산당 한국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김 대표 아들의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재직 사실을 겨냥,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한 말을 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중국 대사에게 우리나라 국내 정치에 관여하라고 멍석을 깔아준 행동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결정적 실책"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중국을 끌어들여 정부와 각을 세우고 정쟁만 키우려는 정치적 계산이었겠지만, 우리 국민의 분노만 일으키고 민주당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중국대사관의 홍보국을 자처한 듯, 중국 대사의 막말이 담긴 영상을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버젓이 업로드시켜 놓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중국 패배에 배팅하면 후회할 것'이라던 싱 대사의 발언에 "이 대표는 미소를 보이며 맞장구치고, 민주당 참모들은 마치 교지를 받들듯 받아적기까지 했다"며 "이 수치스러운 장면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당한 주권 국가인 대한민국을 향해 중국에 대한 순응을 강요하고 콩고물을 얻으라는 식의 자세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점령국의 현지 사령관 같은 무례", "오만불손한 발언" 등으로 비판했다.

김기현 "中공산당 한국지부장인가…이번엔 이재명이 답할 차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