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챗GPT 한국어 실력, 韓 스타트업들이 높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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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한국사무소 개설 검토
딥테크 기업에 투자 의향 있어
생성AI 성능 올릴 칩 개발 위해
현재 韓 반도체 회사와 대화 중
AI로 일자리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늘과 다른 새 일자리 생기는 것
딥테크 기업에 투자 의향 있어
생성AI 성능 올릴 칩 개발 위해
현재 韓 반도체 회사와 대화 중
AI로 일자리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늘과 다른 새 일자리 생기는 것
“한국 스타트업이 챗GPT의 한국어 실력을 높여주길 바랍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9일 한국을 찾은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챗GPT의 성능 향상이다. 그는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내 AI 업계와의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챗GPT와 AI 언어모델 GPT를 개선하는 데 한국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최한 라운드테이블 회의엔 업스테이지, 프렌들리AI, 하이퍼커넥트 등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픈AI는 AI 운용 비용을 줄이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국내 기업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가 “챗GPT 운용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소개하자 올트먼 CEO는 “당신 회사와 반드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오픈AI는 AI의 성능을 높이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AI 반도체 제조업체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올트먼 CEO는 “오늘 한국 AI 반도체 회사를 만났고 (투자와 협력을 위한) 대화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오픈AI를 위한 전용 반도체를 한국 스타트업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챗GPT 등 AI 서비스가 인간의 지적인 영역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올트먼 CEO는 “반대로 되기를 희망한다”며 “크리에이터들은 오히려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고 AI는 이를 뒷받침하는 일을 처리하면 생산성이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올트먼 CEO는 “AI로 BTS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어 수익이 난다면 BTS도 이득을 얻어야 한다”며 AI의 저작권 침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AI로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로크먼 회장은 “앞으로 AI 목사도 출시돼 인간 활동을 확장하고 사람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트먼 CEO는 “AI 발전으로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급격한 AI 기술 혁명으로 빚어질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와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소득제’가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종국적으로는 AI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AI 시대엔 적응력이 가장 중요"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AI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 가장 필요한 자질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꼽았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올트먼 CEO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 AI 관련 스타트업 및 대기업 관계자 30여 명과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올트먼 대표는 이 행사 직후 기자와 만나 “자녀가 생기면 무엇보다 회복탄력성을 가르칠 것”이라며 “AI 기술로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능력이 그 어떤 특정 기술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툴을 빨리 학습해낼 수 있는 메타 기술이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적응 능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가 메타 기술과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AI가 일자리와 노동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AI가 모든 일자리를 대체하진 않으며 인간의 창의력은 사회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우려되는 것은 인간의 적응 속도”라고 지적했다. AI 기술 혁명이 10년 안에 이뤄진다면 인간이 그 시스템에 쉽게 적응하기 힘들 것이란 얘기다.
올트먼 CEO와 동행한 그레그 브로크먼 회장은 이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본인이 태권도 검은띠에 중학생 때부터 한국 여름캠프에 참가한 사실을 소개했다. 브로크먼 회장의 부인 안나는 한국계로 브로크먼 회장의 보좌관을 맡고 있다.
허란/김주완/김종우 기자 why@hankyung.com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9일 한국을 찾은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챗GPT의 성능 향상이다. 그는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내 AI 업계와의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챗GPT와 AI 언어모델 GPT를 개선하는 데 한국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최한 라운드테이블 회의엔 업스테이지, 프렌들리AI, 하이퍼커넥트 등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스타트업에 ‘SOS’
올트먼 CEO는 “한국어로 GPT를 쓰면서 불편한 사항을 오픈AI 개발자용 커뮤니티에 올려달라”며 “한국 개발자들이 GPT를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오픈AI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해당 한국 스타트업은 해외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같이 성장하면서 시장을 선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오픈AI는 AI 운용 비용을 줄이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국내 기업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가 “챗GPT 운용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소개하자 올트먼 CEO는 “당신 회사와 반드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오픈AI는 AI의 성능을 높이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AI 반도체 제조업체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올트먼 CEO는 “오늘 한국 AI 반도체 회사를 만났고 (투자와 협력을 위한) 대화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오픈AI를 위한 전용 반도체를 한국 스타트업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기술 자체는 그대로 둬야”
오픈AI의 주요 경영진이 이날 중기부와 소프트뱅크벤처스 행사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세계적인 AI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오픈AI는 모든 규제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진 않는다.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회장 겸 공동창업자는 “기술 자체는 계속 발전하도록 두고 그 기술로 만든 서비스에서 생기는 문제를 보고 필요한 규제를 적용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률, 헬스케어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의 규제 방식이 모두 달라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챗GPT 등 AI 서비스가 인간의 지적인 영역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올트먼 CEO는 “반대로 되기를 희망한다”며 “크리에이터들은 오히려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고 AI는 이를 뒷받침하는 일을 처리하면 생산성이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올트먼 CEO는 “AI로 BTS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어 수익이 난다면 BTS도 이득을 얻어야 한다”며 AI의 저작권 침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목사도 탄생할 것”
올트먼 CEO는 AI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은 적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발전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그 속도”라며 “인간이 AI 발전 속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픈AI가 최근 AI 개발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올트먼 CEO는 또 “학생들은 AI 발전으로 인생의 황금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것을 빨리 학습하는 적응력으로 스스로 진화하면 보상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픈AI는 AI로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로크먼 회장은 “앞으로 AI 목사도 출시돼 인간 활동을 확장하고 사람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트먼 CEO는 “AI 발전으로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급격한 AI 기술 혁명으로 빚어질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와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소득제’가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종국적으로는 AI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대엔 적응력이 가장 중요"
한경, 올트먼과 단독으로 만나…동행한 브로크먼 부인은 한국계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AI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 가장 필요한 자질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꼽았다.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올트먼 CEO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 AI 관련 스타트업 및 대기업 관계자 30여 명과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올트먼 대표는 이 행사 직후 기자와 만나 “자녀가 생기면 무엇보다 회복탄력성을 가르칠 것”이라며 “AI 기술로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능력이 그 어떤 특정 기술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툴을 빨리 학습해낼 수 있는 메타 기술이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적응 능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가 메타 기술과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AI가 일자리와 노동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AI가 모든 일자리를 대체하진 않으며 인간의 창의력은 사회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우려되는 것은 인간의 적응 속도”라고 지적했다. AI 기술 혁명이 10년 안에 이뤄진다면 인간이 그 시스템에 쉽게 적응하기 힘들 것이란 얘기다.
올트먼 CEO와 동행한 그레그 브로크먼 회장은 이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본인이 태권도 검은띠에 중학생 때부터 한국 여름캠프에 참가한 사실을 소개했다. 브로크먼 회장의 부인 안나는 한국계로 브로크먼 회장의 보좌관을 맡고 있다.
허란/김주완/김종우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