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대표팀 승선에 흐뭇한 안익수 "민재·영권이 오더라도…"

"노력하는 선수" 김주성 칭찬…"더 높은 목표 꿈꾸길"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봤어…마음으로 끊임없이 응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이 중앙 수비수 김주성의 국가대표팀 승선에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안 감독은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앞서 취재진이 김주성을 언급하자 "대표 선수로 뽑힌 거요?"라고 반문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을 준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나폴리)의 군사훈련과 김영권(울산)의 부상으로 빈자리가 큰 수비라인에 박지수(포르티모넨스)와 함께 김주성을 뽑았다.

2000년생 중앙 수비수 김주성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당시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 차출이 어려운 탓에 명단 자체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됐고, 우리나라 '1군 전력'이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번에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승선한 김주성을 두고 안 감독은 "태국 동계 훈련 때 주성이에게 '여기에 온 이유'를 고민하라고 했다.

A대표팀이 목표였으면 좋겠다는 게 내 의견이었다"며 "그게 현실이 됐다"고 웃었다.

이어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축구에 투자하는 시간 면에서 다른 선수보다 훨씬 앞서 있다.

마음가짐과 팀에 대한 애정도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민재나 영권이가 돌아오더라도 주성이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더 노력하면 좋겠다.

대표팀 안에서 더 높은 꿈을 꾼다면 FC서울에서 몸담는 기간 더 발전할 계기가 되겠다"고 흐뭇해했다.

서울에서는 김주성을 제외하고도 나상호, 황의조가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이외 이태석과 이한범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우리가 지금 (국가) 대표가 5명"이라고 밝힌 안 감독은 "또 다른 걱정이 있다.

팀이 발전하고 우리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하는 건 고무적이고 축하할 일인데 또 다른 부분에서는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아르헨티나에 있는 이승준과 강성진을 향해서도 "어떻게 연락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모습이 좋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김은중호는 U-20 월드컵 8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안 감독은 "마음으로는 끊임없이 응원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전도 새벽 2시 반부터 다 봤다.

혼자 박수치면서 좋아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