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 "새 외국인 빨리 합류하길…지금도 늦은 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이 잘 풀리지 않는 분위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현재 두 명 정도 후보군에 올라온 것 같다"며 "다만 두 선수가 틀어지면 다시 명단을 짠 뒤 현 소속 구단, 에이전트, 해당 선수와 논의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또 거쳐야 한다.

협의를 잘해서 새 외국인 선수가 빨리 합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그레디 방출은 지난 달 (20일) 엔트리에서 제외했을 때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이었다"며 "지금도 많은 늦은 감이 있다"며 속상해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올해 한화와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22경기에서 타율 0.125, 8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퇴출당했다.

그는 86타석에서 40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최대 강점으로 꼽히던 장타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홈런은 단 한 개도 못 쳤다.

이에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 찾기에 나섰지만 대체 선수 계약이 쉽지 않다.

최원호 감독은 "미국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선수단 규모를 많이 줄였다"며 "이에 선수들을 잘 내주려고 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일단 타격 실력은 약간 떨어져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활발한 선수가 합류했으면 좋겠다"며 "장타력에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 한화에서 뛰던 나이저 모건 같은 선수도 괜찮다"며 "타격이 안 되면 주루 등 다양한 역할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은 2015년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다.

톡톡 튀는 성격과 거침없는 플레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모건은 당시 한화를 이끌던 김성근 전 감독의 눈 밖에 나면서 단 10경기에 출전한 뒤 쫓겨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