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제평화·안보 기여 확신", 日 "北대응 포함 협력 강화"
한국 안보리 이사국 선출에 美·日 일제히 환영(종합)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대해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의 선출을 환영하며, 한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기여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는 걸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격화하는 미·중 격돌로 안보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는 "유엔 안보리는 우리가 북한에 계속 책임을 묻기 위한 중요한 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보리 내에는 북한과 어울리면서 인도·태평양 권역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북한의 악의적이고 안정을 저해하는 활동에 고삐를 채우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그들의 역할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여겨지는 목소리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도 "납치·핵·미사일 등 북한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안보리에서 한미일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쓰노 장관은 한국과 함께 알제리, 시에라리온, 가이아나, 슬로베니아가 안보리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긴밀한 의사소통과 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안보리가 본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유엔의 핵심 기관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상임이사국 5개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일본은 올해 1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해 내년에는 한국, 미국, 일본이 모두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미일이 더욱 강화된 3각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