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범 굶어죽는 북한이"…WSJ, WHO 집행이사국 선출 비판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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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격에 의문…"WHO, 중국 영향력에 굴복한 데 이어 당혹감 더해"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북한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한 세계보건기구(WHO)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6일(현지시간) 'WHO는 북한을 환영했다' 제하의 사설에서 북한을 집행이사국 자격이 없는 국가로 규정하며 이번 결정에 노골적인 냉소를 보냈다.
WHO는 "중국의 영향력에 굴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근원 규명을 어렵게 한 데 이어 "최근 세계보건총회에서 표결로 북한을 이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허용함으로써 당혹감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
정치범들이 굶어죽는 수용소 네트워크로 알려진 바로 그 북한 정부다"라면서 그런 북한이 WHO 집행이사회에 합류하도록 허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WSJ은 "이사회에서 북한 정부는 세계 보건에 대한 국제적 기준 설정과 이행에 대한 발언권을 지니겠지만, WHO가 이런 기준을 북한에 적용하려 든다면 의심할 바 없이 무시해 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희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달 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김정은에게 축하를"(Congratulations to Kim Jung Un!)이라고 썼지만, 정작 본인은 임기 중 코로나19 관련 갈등 끝에 미국의 WHO 탈퇴를 선언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WSJ은 2024년 미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의 여타 유력주자들은 예외 없이 '독재자'에게 축하를 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단시킨 WHO 탈퇴 절차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그런 가운데 WHO는 대만이 옵서버 자격으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했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드루즈계 주민의 보건권을 침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이스라엘에 비난을 집중시켰다"면서 "김정은은 여기에 딱 들어맞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WHO는 지난달 26일 총회에서 집행이사국 임기가 만료된 10개 국가의 후임 중 하나로 북한을 선출했다.
북한은 박종민 보건성 대외협력국장을 WHO 집행이사로 임명했으나 같은 달 31일 열린 첫 회의에는 제네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대신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선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도입한 국경통제를 아직 풀지 않은 탓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이 매체는 6일(현지시간) 'WHO는 북한을 환영했다' 제하의 사설에서 북한을 집행이사국 자격이 없는 국가로 규정하며 이번 결정에 노골적인 냉소를 보냈다.
WHO는 "중국의 영향력에 굴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근원 규명을 어렵게 한 데 이어 "최근 세계보건총회에서 표결로 북한을 이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허용함으로써 당혹감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
정치범들이 굶어죽는 수용소 네트워크로 알려진 바로 그 북한 정부다"라면서 그런 북한이 WHO 집행이사회에 합류하도록 허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WSJ은 "이사회에서 북한 정부는 세계 보건에 대한 국제적 기준 설정과 이행에 대한 발언권을 지니겠지만, WHO가 이런 기준을 북한에 적용하려 든다면 의심할 바 없이 무시해 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희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달 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김정은에게 축하를"(Congratulations to Kim Jung Un!)이라고 썼지만, 정작 본인은 임기 중 코로나19 관련 갈등 끝에 미국의 WHO 탈퇴를 선언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WSJ은 2024년 미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의 여타 유력주자들은 예외 없이 '독재자'에게 축하를 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단시킨 WHO 탈퇴 절차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그런 가운데 WHO는 대만이 옵서버 자격으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했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드루즈계 주민의 보건권을 침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이스라엘에 비난을 집중시켰다"면서 "김정은은 여기에 딱 들어맞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WHO는 지난달 26일 총회에서 집행이사국 임기가 만료된 10개 국가의 후임 중 하나로 북한을 선출했다.
북한은 박종민 보건성 대외협력국장을 WHO 집행이사로 임명했으나 같은 달 31일 열린 첫 회의에는 제네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대신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선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도입한 국경통제를 아직 풀지 않은 탓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