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생산 실증로 설계 준비팀 출범…2026년까지 예비개념설계 추진
핵융합 전력생산 실현할 실증로, 2035년 설계 목표로 착수
정부가 2035년까지 500MW급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설계를 완료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후 '실증로 설계 준비팀(TF) 착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실증로는 핵융합으로 실제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검증하는 핵융합로다.

500MW는 원자력발전소 1기 통상 출력의 절반 수준으로 상업 운전의 기준이 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국가핵융합위원회를 열어 핵융합 실증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로 설계를 병행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설계 준비팀은 이를 위해 2026년까지 1단계 예비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인허가 체계를 수립하며, 2030년까지 2단계 개념설계, 2035년까지 3단계 공학설계 완료와 인허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행점검단을 별도 구성해 설계 단계별로 점검을 수행하고 다음 설계 단계 이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설계 준비팀은 총괄위원회와 설계통합전담팀, 설계자문위원회를 비롯해 장치별 설계를 담당하는 12개 분야 워킹그룹으로 구성된다.

또 준비팀에는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 참여한 산업체와 향후 실증단계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20여 개 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체제를 구성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증단계에서도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융합 실증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