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성·다양성·신선함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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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 개막…양성원 예술감독 "자연 속에서 듣는 음악"
우크라이나 스트링 오케스트라 초청…"사회에 기여하는 음악제 될 것"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년간 눈부시게 성장했어요.
이제는 더 단단한 음악 축제가 돼야죠. 예술적인 수준을 최고로 추구하는 음악 축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닌 다양하고 깊이있고,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첼리스트인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2004년 첫발을 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해마다 주제에 맞는 참신한 작품들과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음악제는 '자연'을 주제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등 강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2월 부임한 양 감독이 진두지휘하는 첫 축제다.
양 감독은 "강원도 평창의 자연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에 걸맞은 음악제를 하고 싶다.
모든 공연에는 자연과 관련된 곡이 들어간다"며 "대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더 순수한 마음과 깨끗해진 머리로 듣는 음악에서 깊은 영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막공연의 첫 곡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맑은 공기의 평창에서 아침 산책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개막공연 외에도 음악제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의 '전원'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곡부터 새를 사랑한 작곡가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 야나체크가 자신의 고향마을을 회상하며 피아노 한 대로 그려낸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음악제를 찾지 않았던 새로운 연주자들도 대거 초청했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을 비롯해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박하양, 피아니스트 신창용, 문지영 등이 무대에 선다.
양 감독은 "올해 음악회에는 처음 오는 아티스트들이 대다수"라며 "높은 예술 수준을 갖췄는데 기회를 못 갖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한 손님으로 우크라이나의 스트링 오케스트라 '키이우 비르투오지'도 초청했다.
이들은 전쟁으로 고국에서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현재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음악제 기간 중 공연뿐 아니라 비무장지대(DMZ)에서 하는 연주도 추진하고 있다.
양 감독은 우크라이나 음악가들을 초청한 배경에 대해 "전쟁에 의한 희생자뿐 아니라 예술 활동을 멈춰야 하는 음악가들도 너무나 비참한 상황에 놓였다"며 "우리만의 페스티벌보다는 세계 사회에 기여하는 페스티벌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음악제 무대에 초청한 연주자들이 해외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외 음악 축제 측과도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 세계(의 아티스트)가 평창을 찾고, 음악제 아티스트들을 해외로 보내는 데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멘토십 프로그램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악기를 더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배움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음악제에서는 지역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찾아가는 가족 음악회'를 처음 선보인다.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무성영화에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원주 뮤지엄산, 테라로사 강릉 본점, 커먼즈필드 춘천 등 특색있는 장소에서 열린다.
또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음악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특강도 마련됐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스트링 오케스트라 초청…"사회에 기여하는 음악제 될 것"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년간 눈부시게 성장했어요.
이제는 더 단단한 음악 축제가 돼야죠. 예술적인 수준을 최고로 추구하는 음악 축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닌 다양하고 깊이있고,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첼리스트인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2004년 첫발을 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해마다 주제에 맞는 참신한 작품들과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음악제는 '자연'을 주제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등 강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2월 부임한 양 감독이 진두지휘하는 첫 축제다.
양 감독은 "강원도 평창의 자연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에 걸맞은 음악제를 하고 싶다.
모든 공연에는 자연과 관련된 곡이 들어간다"며 "대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더 순수한 마음과 깨끗해진 머리로 듣는 음악에서 깊은 영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막공연의 첫 곡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맑은 공기의 평창에서 아침 산책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개막공연 외에도 음악제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의 '전원'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곡부터 새를 사랑한 작곡가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 야나체크가 자신의 고향마을을 회상하며 피아노 한 대로 그려낸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음악제를 찾지 않았던 새로운 연주자들도 대거 초청했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을 비롯해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박하양, 피아니스트 신창용, 문지영 등이 무대에 선다.
양 감독은 "올해 음악회에는 처음 오는 아티스트들이 대다수"라며 "높은 예술 수준을 갖췄는데 기회를 못 갖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한 손님으로 우크라이나의 스트링 오케스트라 '키이우 비르투오지'도 초청했다.
이들은 전쟁으로 고국에서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현재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음악제 기간 중 공연뿐 아니라 비무장지대(DMZ)에서 하는 연주도 추진하고 있다.
양 감독은 우크라이나 음악가들을 초청한 배경에 대해 "전쟁에 의한 희생자뿐 아니라 예술 활동을 멈춰야 하는 음악가들도 너무나 비참한 상황에 놓였다"며 "우리만의 페스티벌보다는 세계 사회에 기여하는 페스티벌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음악제 무대에 초청한 연주자들이 해외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외 음악 축제 측과도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 세계(의 아티스트)가 평창을 찾고, 음악제 아티스트들을 해외로 보내는 데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멘토십 프로그램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악기를 더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배움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음악제에서는 지역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찾아가는 가족 음악회'를 처음 선보인다.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무성영화에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원주 뮤지엄산, 테라로사 강릉 본점, 커먼즈필드 춘천 등 특색있는 장소에서 열린다.
또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음악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특강도 마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