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건강한 맛"…해남 유기농 오디 수확 한창
초여름이면 개구쟁이 아이들의 입가를 보라색을 물들이던 추억의 먹거리 오디 수확이 한창이다.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로, 다 익으면 짙은 보라색이 된다.

피부나 옷에도 쉽게 물들고, 물에 씻어도 흔적이 오래가기 때문에 어머니들의 잔소리 1순위이기도 했다.

어느덧 사라져가던 오디가 건강 먹거리로 화려하게 되돌아왔다.

새콤달콤 신선한 맛은 물론 각종 비타민, 안토시아닌,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혈관, 피부, 항산화 기능까지 다양한 효능을 가진 최고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뽕나무는 열매인 오디뿐 아니라 잎, 줄기, 뿌리까지 버릴 것 없이 식재료, 음료, 약재로 두루 쓰인다.

오디는 수확기가 벼 모내기 철과 겹치고 작은 열매를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재배 농가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전남 해남군 문내면 명랑농원에서는 유기농 오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새콤달콤 건강한 맛"…해남 유기농 오디 수확 한창
전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된 박성관 대표는 민달팽이 유인 트랩과 해충 트랩 등을 이용해 벌레를 퇴치했다.

자연생태 순환농업·토착미생물을 활용해 유기농 퇴비 제조 등을 오디 농사에 적용, 유기농 재배를 성공리에 정착시켰다.

소비자들에게 유기 오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는 오디 수확 체험도 인기리에 선보이고 있다.

박성관 대표는 5일 "올해는 해남에 강풍이 불어서 수확량은 많지 않지만, 남은 열매들은 되려 크기도 크고 당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올해 생산된 해남 유기농 오디는 해남군의 직영 쇼핑몰 해남미소(https://www.hnmiso.com)에서 판매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