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나토 합류' 의지에 "가입 막을 것"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해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2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향후 수년간 러시아의 중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 문제에 대해 알고 있으나 미국이 나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는 등 국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종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러시아의 우려를 고려한 정치적 의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몰도바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회의에서 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 "서방 군사동맹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가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크렘린궁 대변인)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