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 뚫은 코스피, 하반기 28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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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금, 韓증시 끌어올려
외국인 올들어 13.7조 순매수
삼성전자·하이닉스 쓸어담아
하반기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
외국인 올들어 13.7조 순매수
삼성전자·하이닉스 쓸어담아
하반기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
외국인 투자자의 사상 최대 매수세 속에 코스피지수가 2일 2600선을 돌파하자 올 하반기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주로 돌아오고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도 타결돼 코스피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27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DB금융투자는 3000선 돌파를 예상했고, KB증권도 상단을 2920으로 제시했다.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200~2600선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하반기에도 반도체,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은 2800선으로 본다”고 했다.
그동안 증시에 걸림돌로 꼽히던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과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안전자산 선호와 강달러 현상이 약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75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1998년 통계 작성 후 최대 기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조3454억원)보다 큰 규모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 한 종목만 10조6713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1조5873억원)까지 합치면 전체 순매수 금액의 90%를 반도체주를 사는 데 쓴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83% 오른 7만22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 들어 30.56% 상승하며 ‘7만 전자’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6.31%)을 약 두 배 웃돌았다.
다만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낙관론을 펼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중국 경기 모멘텀이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유럽 경기 둔화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가 최근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는데, 경기회복 전망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빠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배태웅 기자 bebop@hankyung.com
○ 외국인 순매수 사상 최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2개 주요 국내 증권사의 하반기 평균 코스피지수 밴드는 2200~3000으로 나타났다.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DB금융투자는 3000선 돌파를 예상했고, KB증권도 상단을 2920으로 제시했다.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200~2600선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하반기에도 반도체,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은 2800선으로 본다”고 했다.
그동안 증시에 걸림돌로 꼽히던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과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안전자산 선호와 강달러 현상이 약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75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1998년 통계 작성 후 최대 기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조3454억원)보다 큰 규모다.
○ 반도체 상승세 이어질까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때는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등 새로운 수요가 발생했는데 이번엔 인공지능(AI) 산업이 반도체 시장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 한 종목만 10조6713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1조5873억원)까지 합치면 전체 순매수 금액의 90%를 반도체주를 사는 데 쓴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83% 오른 7만22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 들어 30.56% 상승하며 ‘7만 전자’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6.31%)을 약 두 배 웃돌았다.
다만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낙관론을 펼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중국 경기 모멘텀이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유럽 경기 둔화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가 최근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는데, 경기회복 전망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빠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배태웅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