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좋은 도시 목포…양을산·초당산에 조성

옥암수변, 산정산, 대삼학도 등에도 확대

전남 목포시가 맨발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

목포시는 양을산에 이어 부주동 초당산에 황토 맨발길을 조성해 2일 개통했다.

시는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옥암 신도시 심장부인 초당산(부주파출소 건너편)에 맨발 둘레길 1.0km를 조성했다.

신도심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한 초당산에 맨발길을 만들었다.

맨발길 조성은 양을산 '맨발로 청춘길'에 이어 두번째다.

시는 초당산에 세족장, 음수대, 흙먼지 털이기, 신발보관함, 휴게의자를 설치해 편의를 높이고 숲길에는 일상을 응원하는 감성 문구도 부착했다.

맨발길 경사면에는 보랏빛의 맥문동 꽃과 왕벚꽃나무를 식재해 단조로운 숲길에 계절의 색깔을 입혔다.

시는 이날 몸과 마음이 청년이 되는 '오감만족 맨발길 걷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맨발길 정식 개통에 앞서 지난달 중순 임시 개통했는데, 아름다운 맨발 숲길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인근 남악 주민들까지 하루 200여명이 이른 새벽부터 찾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초당산은 유치원·초등학교 주거단지와 가까워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안전하게 숲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옥암수변 뚝방길 1.0㎞, 양을산 편백향길 1.2㎞, 산정산 느림길 1.5㎞, 대양산단 힐링길 1.5㎞, 대삼학도에는 무장애길을 조성해 건강한 맨발길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맨발 걷기를 통해 시민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걸으면서 건강해지는 도시 목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