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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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들이 공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훈계하다 아들의 책과 학용품에 불을 지른 40대 아버지가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아파트 내부에서 불을 지핀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미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자정께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아파트 다용도실에서 아들의 책과 학용품을 쌓아두고 불태운 혐의를 받는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가 13분 만에 화재를 진화해 불은 다용도실 일부만 태우고 꺼져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수많은 입주민이 한밤중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고등학생 아들이 공부하지 않는다며 훈계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안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