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금리 하락 베팅"…기관 해외증권 투자액 48억달러 ↑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규모가 지난 1분기 48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 기대에 따른 해외채권 투자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이 370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분기에만 4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위탁 및 고유계정, 외국환은행·보험사·증권사는 고유계정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한은은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채권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54억5000만달러), 증권사(23억7000만달러), 외국환은행(17억달러)은 증가한 반면 보험사(-46억7000만달러)는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해외주식(50억6000만달러), 외화표시채권(KP물·13억7000만달러) 투자 잔액은 증가했다.

해외채권은 투자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채권평가손실 인식으로 투자 잔액이 15억9000만달러 줄었다.


서형교기자 seogy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