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도 사우디로?…"알이티하드 2년간 4억 유로 제안"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챔피언 알이티하드로부터 2년 계약에 총액 4억 유로(약 5천669억원) 이상의 엄청난 제안을 받고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ESPN은 1일 "벤제마가 지난 1월부터 알이티하드로부터 2년 계약에 4억 유로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라며 "벤제마는 애초 지난달 초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지 AS도 "벤제마의 미래는 사우디 클럽이 될 전망"이라며 "알이티하드와의 계약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벤제마의 이적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벤제마가 호날두에게 사우디에서의 생활이 어떤지를 물어봤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알이티하드의 영입 조건은 '2년 동안 총액 4억 유로'와 '세금 없이 연봉 1억 유로(약 1천417억원) 이상 보장' 등 보도한 매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벤제마가 조만간 알이티하드에 합류한다는 내용은 동일하다.

실제로 이적이 확정되면 이미 사우디 무대에서 뛰는 '전 레알 마드리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벤제마와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9년을 함께 했다.

벤제마도 사우디로?…"알이티하드 2년간 4억 유로 제안"
여기에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마저 사우디행 루머가 돌고 있어, '발롱도르 출신 골잡이'들의 '사우디 대전' 성사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더 쏠리게 됐다.

벤제마 영입에는 사우디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다.

사우디는 벤제마에게 2030 월드컵 유치 홍보대사를 맡길 작정이다.

사우디는 그리스, 이집트와 함께 2030 월드컵 공동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벤제마는 2009년 7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까지 14시즌을 뛰는 동안 4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3차례 국왕컵 우승, 5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다.

2021-2022시즌에는 27골을 넣어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발롱도르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18골로 득점 랭킹 2위를 차지하며 베테랑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