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한 미코그룹…신사업 추진 '박차'
미코그룹이 자회사 코미코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다.

미코는 코미코에 미코세라믹스 지분 47.84%를 매각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미코-코미코-미코세라믹스 형태로 그룹 지배구조를 수직계열화하는 한편,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질적 중간지주로서 코미코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미코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해 반도체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코미코는 지분 인수를 위해 현금지급 외 제3자배정 유상증자, 첨단소재 사업부 영업양도 등을 단행했다. 회사 측은 "우선 반도체 후공정 산업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제품 본딩장비용 '펄스 히터'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코의 펄스 히터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고객사 니즈에 맞게 크기를 빠르게 바꿔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사용하는 장비에 적용되고 있다.

앞으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산화물계 전해질과 세라믹 방열기판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산화물계 전해질은 국내외에서 이미 특허출원을 마쳤다. 세라믹 방열기판은 국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셀 제조 설비부품 사업에 대한 투자는 코미코로부터 첨단소재 사업부문의 영업양수를 통해 이뤄지며, 차세대 3세대 태양광 셀인 'HJT PB CELL' 제조 장비의 핵심 부품을 국내 장비사와 개발하고 있다.

코미코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소재와 같이 성장성 있는 신사업 진출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미코세라믹스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 로드맵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