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는데 청년층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고용부·중기부는 오늘부터 이틀간 ‘2023 대한민국 고졸인재 채용 엑스포’를 열고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만남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서형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취업 후진학’ 구조가 무너졌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하면서 중소기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17년 32.5%에서 지난해 45.2%까지 오른 상황.

반면 우리나라 고졸 청년 고용률은 63.5%로, OECD 평균(74.4%)에 크게 못 미칩니다.

오늘(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023 대한민국 고졸인재 채용 엑스포’는 고졸 청년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정부가 공동 주최한 행사입니다.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학력 중심 사회의 관행은 여전히 구인난과 취업난이 공존하는 미스매치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계고 교육 개혁도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정부도 고졸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027년까지 마이스터고 10개를 추가로 지정하고 직업계고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1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생생한 채용 정보를 나눴습니다.

특히 은행권 상담 부스는 행사가 시작한 직후부터 학생들이 몰려들면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특성화고 인재 채용을 위해 신입 행원 채용할 때 ESG 동반성장이라는 부문 내에 별도 채용인원을 마련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좀 더 확대해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사 첫날인 오늘 참석한 인원만 2만여명.

여러 부스를 다니며 진로를 탐색하는 학생부터 현장에서 즉석 채용에 지원하는 학생까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이승현 / 병장: 전역하고 갈 수 있는 진로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돌아다니면서 (상담 받고) 왔습니다. 전공과 맞지 않는 부분에서도 제가 관심 있는 부분도 있었고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 학생들에겐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였습니다.

한국경제TV 서형교입니다.


서형교기자 seogy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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