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자진 탈당하고도 당 행사 참석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이 자진 탈당 후에도 당의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민주당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시당 여성위원회 워크숍 첫날 행사에 무소속 이 의원이 참석했다.

당시 이 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뒤 저녁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숍에는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장과 여성 지방의원 등 70명가량이 참석한 상태였다.

민주당 인천시당 측은 당시 행사에 이 의원을 공식적으로 초청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 의원을 공식 초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크숍 자체가 워낙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였고 모두에게 공개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탈당했다고 해서 정치 활동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며 "해당 행사에 의원이 참석했는지까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3일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같은 의혹이 불거진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과 함께 자진 탈당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튿날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현직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이 있어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