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5천여종 유출 확인"…조기 수습 촉구
출판협회 "알라딘 전자책 유출은 출판 산업 근간 흔들 사건"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최근 알라딘의 전자책 유출과 관련해 3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전자책 탈취는 출판 산업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출판협회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시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자책 파일 유출은 종이책을 도둑맞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만약 탈취된 파일이 추가로 유출된다면 출판계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3대 온라인 서점 가운데 한 곳인 알라딘은 최근 전자책 일부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저작권보호원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신고 및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조사 결과 5천여종의 전자책이 3천200여명이 모여 있던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 유출된 사실을 저작권보호원이 확인했다고 출판협회는 전했다.

저작권보호원과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협회 "알라딘 전자책 유출은 출판 산업 근간 흔들 사건"
출판협회는 "출판계와 독자들의 신뢰로 성장한 알라딘은 그 신뢰에 답해야 하지만 알라딘은 지금도 전자책 보안 상태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면서 "알라딘은 사운을 걸고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알라딘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해커의 요구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 16일 알라딘 전자책 상당수를 유출했다고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 주장했으며 알라딘은 이에 대해 전자책 디지털 콘텐츠 무단 사용을 제한하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책 일부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