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재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NT-I7’과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시험(NIT-120)의 설계(디자인)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NIT-120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지안 캠피안 교수(Jian L. Campian, MD, PhD)가 주도하는 임상이다. 지난 2월에 첫 환자에 대한 NT-I7 투여를 완료했다. 임상에서는 안전성과 항암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은 T세포의 부족으로 면역항암제의 효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재발 교모세포종 환자들은 화학·방사선 치료로 T세포가 더욱 줄어든 상태다. 이에 환자들에게 T세포 증폭제인 NT-I7를 투여해 종양미세환경(TME) 내에 T세포를 늘려준다면, 면역관문억제제의 항암 효능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교모세포종 마우스 실험을 통해서 T세포의 증가와 생존율 개선을 확인했다. 안전성 및 내약성 확인을 위한 1상 표준 치료제 기반 NT-I7 단독 용량증가 임상시험에서는 절대 림프구 수치(ALC)뿐 아니라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Tscm)도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임상에서 주요 평가항목으로 9개월 생존율(9-OS)을 설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환자 모집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항암 임상으로는 비교적 짧은 9개월 안에 임상적 이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오이뮨텍은 NT-I7의 임상에서 주목해야 할 효능 평가 요소는 생존 기간(OS)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기존 방사선 치료와 화학 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TMZ)의 투여 이후 첫 번째 재발에서 로무스틴(Lomustine)을 투여받은 메틸화 되지 않은(Unmethylated) 교모세포종 환자에 대한 9-OS는 40%로 알려져 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임상 디자인의 공개로 재발 교모세포종의 빠른 환자 모집을 기대한다”며 “재발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기회가 되는 결과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