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학교 찾아가 학교폭력 예방 멘토링"
서울시교육청 산하 각 지역별로 꾸려진 지원청에서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교육청 단위에서 하기 어려운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학생과 교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도 여럿 있다.

○전문가 보내 집중 교육

각 지원청의 찾아가는 학교폭력 교육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내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관계가꿈 중심 다정다감 학급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관계가꿈 전문가와 각 학급을 매칭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멘토링을 해준다.

이 프로그램 1회차는 ‘다정’ 프로그램이다. 너와 내가 다른 점을 알아보고, 평화로운 의사소통 방식을 고민해 보는 교육이다. 2회차 ‘다감’ 프로그램 다양한 갈등 상황을 해결하도록 하고, 소통과 공감의 학급 공동체 만들기 활동을 한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도 예방·회복·치유를 위한 학교로 찾아가는 생활교육꾸러미 사업을 진행한다. ‘걸어서 법교육 속으로’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교폭력 및 일탈 행동 등을 예방할 수 있 도록 법교육을 제공하고, 학생자치 중심의 생활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회 중심의 또래상담, 자치법정 등을 운영한다.

‘관계회복 전문가 직무연수’는 1학교 1조정가 양성을 위한 기본과정, 심화과정 연수다. 교원이 관계회복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전문의 특별상담’, ‘교원 심리·치류 프로그램’은 치유를 위한 과정이다. 정신과 전문의와 학생, 학부모가 만나는 특별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살(자해)학생, 학교부적응학생 등으로 인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원을 위한 예술 치유(상담) 등을 제공한다.

○교사를 ‘관계회복 전문가’로

서부교육지원청은 학교로 찾아가는 대화·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학기초 학급, 동아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다. 관계맺음의 기초인 대화방법에 대한 교육과 학교폭력예방 법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남부친구 관계가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실로 찾아가는 학급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운영하는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전문기관과 연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생활교육을 지원한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새길찾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가는 현장 중심 생활교육 프로젝트다. 학급 생활교육을 위한 교원 연수를 시작으로 만나서 나누는 생활 교육 해법 찾기, 생활교육 집중지원 필요학생 통합지원,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컨설팅 등으로 구성된다.

‘관계회복과 만남으로의 초대, 학교로 찾아가 봄’을 진행하는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비폭력 대화를 통한 소통, 배려, 공감 중심의 사안처리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새내기 학부모 교육까지

학교 구성원에 대한 교육도 각 지원청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동부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 새내기 학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생활교육, 배려와 존중의 생활태도, 원만한 교우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신입생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가능한 한 많은 학부모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같은 내용의 교육을 평일 오전과 토요일 오전 두 번에 나누어 진행한다. 맞벌이 부모도 주말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실시간 온라인 강연 시청도 가능하다. 북부교육지원청도 학부모 연수를 통해 관계가꿈 문화조성을 위한 학부모 교육을 지원한다.

학교폭력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원 교육도 진행된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신규·저경력(실근무기간 3년 미만) 교사를 위한 생활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다. 교사가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관계가꿈 중심의 사안처리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부교육지원청도 교원 워크숍을 운영한다. 워크숍에서는 학생들이 교실이나 수업에서 친사회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을 쓸 수 있도록 안내하는 법을 가르친다. 학생들이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서로 돌보고 배려하며, 존중하고 경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