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분수령' 빌 게이츠가 본 AI 승자는[정소람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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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주식 나이트 리포트 내용 요약
지지부지한 미국 정치권의 부채 한도 협상이 주식 시장에 가장 큰 부담을 준 요소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의장은 "근본적 변화 없이는 회담을 중단할 수 있다"며 보다 강경한 의사를 표시했다. 최악의 경우 새 약세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샘 스토발 CFRA 최고 전략가는 "월가 대부분은 기간 내 타협을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전에는 매주 발표되는 MBA 모기지 지수도 발표됐다. 이번주 모기지 지수는 158.3으로 전주 165.4에 비해 내려 3주째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 심리가 나빠졌다는 뜻이다. 30년 모기지 금리가 6.69%로 전주 6.57% 보다 높아지면서 부담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승인 건수 역시 전주 대비 4.6% 줄었다.
영국에서는 고물가가 지속된다는 지표가 나왔다. 영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8.7% 오른 것으로 나타나 예상을 상회했다. 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 6월 영국 금리 인상 확률에 더 무게가 실렸다.
주식 시장에 대한 월가 의견은 오늘도 엇갈렸다. HSBC는 보고서를 내고 "가라 앉은 심리가 주식 매수 기회를 줄이고 있다"며 "제조업 신규 수주 개선, 채권 수익률 하락, 신용 스프레드 안정화 등의 흐름을 볼 때 위험 자산이 예상 보다 괜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JP모간은 "시장에 부채 한도 리스크 반영되지 않았다"며 "만약 타결돼도 위험-보상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식과 채권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에너지 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것이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현명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종목 중에서는 넷플릭스가 전일의 미국 내 계정 공유 금지 정책 여파로 장 초반 하락했다. 유료화 정책으로 이용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심리가 커졌다. 다만 오펜하이머는 "소비자들이 광고 지원 요금제로 이동할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올렸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에서는 팔로알토네트웍스, 아베크롬비, 콜스 등이 예상 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낮은 마진율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지역 은행주 퍼스트호라이즌을 매수할 만하다는 투자 의견이 나왔다. 제퍼리스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로 5달러를 제시했다. 자본력이 지역 은행 중 최고이고 동종 주식 대비 20% 가치가 할인돼 있다는 이유다.
제퍼리스는 세계 1위 페인트 업체 셔윈윌리엄스(SHW)에 대한 투자 의견도 매수로 높였다. 목표 주가는 275달러로 제시했다. 주택 사이클이 개선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뉴욕=정소람/신인규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