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백다연, 빌리진킹컵 하트 어워드 수상…한국 선수 최초
테니스 국가대표 백다연(NH농협은행)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빌리진킹컵의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하트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3일(현지시간) 2023 빌리진킹컵 본선 진출전 및 지역 예선별 하트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다.

백다연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빌리진킹컵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 혼타마 마이(일본)를 제치고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예선의 하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역 1그룹 수상자에게는 2천 달러(263만원)의 ITF 기금을 기부할 기회를 주는 가운데, 백다연은한국 선수 자신이 다니는 대한예수교 침례회 수원교회에 쾌척하기로 했다.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돼 빌리진킹컵 데뷔전을 치른 백다연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단식 2승을 거두며 한국이 25년 만에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테니스 백다연, 빌리진킹컵 하트 어워드 수상…한국 선수 최초
백다연은 "처음 나라를 대표해 경기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인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하트 어워드 수상까지 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상은 서로 믿고 의지하고 응원한 한국 대표팀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플레이오프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테니 대표팀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는 11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기서 이기면 2024 빌리진킹컵 16강 본선 진출의 마지막 관문인 본선 진출전에 오르고, 지면 지역 1그룹 예선으로 내려간다.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