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다시 조이나…한류스타 정용화 예능출연 직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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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찾았다 '허탕' 귀국…中네티즌 여론 의식한 듯
최근 한중관계 악화 흐름 속에 한국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중국을 찾았으나 돌연 출연이 취소된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중국 매체 신경보 등은 정용화가 중국 유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치이'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에 출연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어 정용화는 17일 베이징 도착 후 소셜미디어(SNS)에 공항 도착 사진 등을 올리면서 그의 출연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 온라인에는 베이징시 라디오TV국이 정용화 출연 관련 네티즌의 질의에 답하면서 밝혔다는 내용이 유포됐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시 라디오TV국은 "아이치이에 확인한 결과 정용화가 베이징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정용화를 게스트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텅쉰망 등 온라인 매체들은 23일 중국 네티즌들이 정용화의 출연 계획을 방송 주관 당국에 신고한 것이 출연 불발로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온라인 매체는 '한한령'(한류제한령)이 철회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정용화의 소속사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의 질의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2020년작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가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인 2021년 12월 중국 본토에서 개봉된 뒤 OTT로 홍상수 감독의 2018년 작품 '강변호텔'과 몇몇 한국 드라마들이 공개되고, 게임 서비스 허가들이 나오면서 한한령이 완화되는 기류가 한때 감지됐다.
대중가요 측면에서도 올해 1∼4월 대(對)중국 K팝 음반 수출액은 1천898만1천달러(약 249억원)로 전년 동기 641만8천달러(약 84억원)보다 195.7% 증가한 것도 한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최근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중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이 한한령을 다시 강하게 적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서비스에 갑자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과 일맥상통한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당국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때 시작된 한한령이 정부 차원의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이나 중국 사회의 특성상 정부의 지침 내지 방향에 따라 중국 문화예술계가 한국 대중문화 유통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데 대해 이견이 많지 않다.
/연합뉴스
중국 매체 신경보 등은 정용화가 중국 유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치이'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에 출연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어 정용화는 17일 베이징 도착 후 소셜미디어(SNS)에 공항 도착 사진 등을 올리면서 그의 출연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 온라인에는 베이징시 라디오TV국이 정용화 출연 관련 네티즌의 질의에 답하면서 밝혔다는 내용이 유포됐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시 라디오TV국은 "아이치이에 확인한 결과 정용화가 베이징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정용화를 게스트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텅쉰망 등 온라인 매체들은 23일 중국 네티즌들이 정용화의 출연 계획을 방송 주관 당국에 신고한 것이 출연 불발로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온라인 매체는 '한한령'(한류제한령)이 철회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정용화의 소속사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의 질의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2020년작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가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인 2021년 12월 중국 본토에서 개봉된 뒤 OTT로 홍상수 감독의 2018년 작품 '강변호텔'과 몇몇 한국 드라마들이 공개되고, 게임 서비스 허가들이 나오면서 한한령이 완화되는 기류가 한때 감지됐다.
대중가요 측면에서도 올해 1∼4월 대(對)중국 K팝 음반 수출액은 1천898만1천달러(약 249억원)로 전년 동기 641만8천달러(약 84억원)보다 195.7% 증가한 것도 한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최근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중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이 한한령을 다시 강하게 적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서비스에 갑자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과 일맥상통한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당국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때 시작된 한한령이 정부 차원의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이나 중국 사회의 특성상 정부의 지침 내지 방향에 따라 중국 문화예술계가 한국 대중문화 유통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데 대해 이견이 많지 않다.
/연합뉴스